바이오의약산업 투자비 상승세 견인 전체 65.5% 차지 손익분기점 미만 매출 기업 절반이상 맹점…장기호흡 필요
바이오업계의 성장에 힘입어 관련 투자비도 최근 3년간 8%의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기록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9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산업을 필두로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실태조사 결과는 국내 1003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조사기간 2020년 8월~10월)으로 2019년 1월부터 12월의 현황에 대해 답변 받아 분석이 이뤄졌다.
먼저 바이오산업부분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투자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2조2162억 원에서 2019년 2조5863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증가폭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연구개발비가 3년 평균 8.1%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시설투자비도 최근 3년간 평균 5.6%의 증가폭을 보였다.
전체적인 투자비의 증가세 속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의약산업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전체 투자비 중 바이오의약산업이 차지하는 지분은 65.5%로 1조6945억 원을 기록했으며 ▲바이오화학‧에너지산업 9.3%(2397억 원) ▲바이오서비스 산업 9.1%(2344억 원) 순으로 높게 나타나 바이오의약산업과 큰 격차가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바이오 연구개발비 규모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바이이오의약산업이 1조3116억 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의 7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바이오의약산업 2019년도 수출액은 전년 5조2382억 원 대비 28.1% 증가한 6조71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확장했을 때도 매년 14%의 연평균 증감률을 보이면서 고공곡선을 그렸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의약산업 분야로 2019년 기준 2조6152억 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2018년 대비 6751억 원(34.8%)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의약산업에서 생산과 수출액의 급성장을 이룬 제품군은 치료용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였다. 2019년 한 해 단일 품목 코드로는 사료첨가제(1조835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출액(1조7223억 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위탁생산서비스 등(CMO)도 7281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체외진단과 백신 등도 각각 4801억 원, 2593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주요 수출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투자금액과 수출액의 상승과 별개로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밝힌 기업이 절반가량으로 장기적 관점의 긴 호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발생 유형을 답변한 848개 기업 중 221개 기업(26.1%)이 2019년 '매출발생 이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바이오분야 매출 발생이 있는 627개 기업 중 249개 기업(29.4%)은 손익분기점 미만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즉, 두 지표를 합쳐 매출 수익이 플러스 지표로 넘어가지 못한 기업이 55.5%로 절반이 넘는 다는 것.
향후 손익분기점 미만 기업이 투자를 바탕으로 상승세 전환이 이뤄진다면 전체적인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9년 매출발생이 있는 848개 기업 중 2019년 처음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18개(2.9%)였으며, ▲2~3년 12.9% ▲4~5년 14.4% ▲6~9년 22.2% ▲10년 이상 47.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산업부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및 경제성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사 결과를 통해 산업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