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중피종에 대해 니볼루맙(상품명 옵디보)이 효과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세계폐암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니볼루맙이 악성 중피종에서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율 개선이 관찰됐다.
니볼루맙은 T 세포에서 발현되는 PD-1 단백질에 결합해 PD-1을 차단하고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하는 단클론항체 항암제다.
악성 중피종은 난치성 암으로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과 같은 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법으로 적용된 이후에도 임상 3상에서는 눈에 띄는 생존율 개선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 3상은 영국의 24개 센터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앞선 임상에서 니볼루맙은 악성 중피종에서 두 번의 활성을 보였다는 데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임상 대상자는 이전에 치료받았거나, 암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들을 무작위 배정해 니볼루맙(n = 221)이나 위약(n = 111)을 투약했다.
1차 연구종말점은 조사자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율(PFS,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채 생존해 있는 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OS)이었으며, 주요 2차 종말점은 최고 전체 반응률과 안전성이었다.
결과를 보면 니볼루맙은 위약 대비 평균 생존기간이 9.2개월 대 6.6개월로 생존율 향상을 나타냈다.
조사자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율 역시 니볼루맙이 3개월, 위약이 1.8개월로 니볼루맙이 더 길었다.
PD-L1 발현은 PD-L1 발현 암세포의 비율을 보는 TPS를 통해 측정됐다. PD-L1 발현 양성(TPS 1% 이상)과 생존율과는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은 악성 중피종에서 니볼루맙 대 위약의 비교를 통해 전반적인 생존과 무진행 생존율 개선이라는 주안점을 충족시켰다"며 "니볼루맙의 안전 프로파일은 기존의 프로파일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니볼루맙 투약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는 재발하거나 재악화된 병의 치료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