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영진약품 등 실적감소 직격탄…'만성질환약'으로 버텨 국제약품, 코로나에 따른 '마스크' 덕으로 흑자 전환
최근 국내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의약품 매출 선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액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감염병 사태로 해외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동아에스티는 공시를 통해 기술수출 수수료 감소, 해외수출 부문 감소에 따라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5866억원(2019년 61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39% 감소한 348억원(2019년 57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75.1% 감소한 161억원(2019년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해외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아에스티의 해외수출 부문의 매출은 일본에서 발매된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증가 및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클로파지민의 WHO 수출로 증가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캄보디아 캔박카스 등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하락하는 결과를 받아 들었다.
다만, 동아에스티의 경우 ETC(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위염치료제 스티렌,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 등 만성질환 치료제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 감소폭을 완화시켰다.
여기에 영진약품도 코로나 영향으로 실적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액은 직전년도 2205억원에서 2084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0억원 흑자에서 1억 86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9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 측은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세파 항생제와 원료수출이 줄어들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에 따라 매출이 증가한 국내 제약사도 존재한다. 국제약품의 경우 마스크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흑자를 기록한 것.
국제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억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04억원으로 1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2억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