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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승인…코벡스 조건

발행날짜: 2021-02-16 10:29:04

전문가 전략 자문단 검토 거쳐 현지시각 15일 긴급 승인
SK바이오사이언스 위탁 생산지 지정…두가지 버전 나눠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코벡스를 통한 배포가 조건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각으로 15일 화상 브리핑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두가지 버전을 긴급 사용 목록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WHO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승인했다. 사진=자료화면.
두가지 버전으로 나눠진 이유는 현재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 세럼인스티튜트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백신의 종류는 같지만 그 특성상 생산지에 따라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른 공장인 만큼 각 위탁생산지에 따라 별도의 제품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긴급 사용 승인은 지난 8일 진행된 면역 전문가 전략 자문단(SAGE)의 검토에 따른 것이다. 자문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임상 결과 등을 바탕으로 18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종적인 백신 효과는 63.09%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긴급 사용 승인은 WHO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모라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번 승인은 코벡스(COVAX facility) 배포를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WHO는 올해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억 3600만회 분을 코벡스를 통해 전 세계 회원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백신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라며 "WHO가 보장하는 만큼 백신 개발 기업들은 단일 계약보다는 세계보건기구를 창구로 활용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