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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치료제 이어 백신 개발 나서나 "주권 확보"

발행날짜: 2021-02-18 11:17:54

서정진 회장, 온라인 간담회 통해 향후 추진 과제 설명
"수입 백신 사용 동안 국내서도 기술주권 확보 노력해야"

셀트리온이 코로나 치료제에 이어 백신 개발 의사를 내비쳐 주목된다.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 공급 계획과 함께 백신 개발 등 향후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를 지난 17일부터 의료기관에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치료제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전국 156개 지정 코로나 치료 의료기관에서 직접 공급요청서를 작성해 셀트리온에 신청하면 공급받을 수 있다.

치료제 투여대상자는 식약처에서 승인한 범위를 기준으로 코로나 확진환자로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 중에서 60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 또는 폐렴 동반 환자다.

현재 셀트리온은 국내 환자 치료 목적으로 10만명분의 렉키로나 생산을 완료했으며,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분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치료제 개발을 생각한 것은 1년 전"이라며 "에이즈, 사스, 메르스 등 바이러스 연구를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빠른 단계에 치료제 개발에 동참한 회사가 됐고 개발에 10개월, 허가 1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남아공 변이를 비롯한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대응 맞춤형 칵테일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서 명예회장은 향후 코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들 계획을 시사했다.

서 명예회장은 "항체치료제 허가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술 주권을 확보했다"며 "단 백신의 경우 해외 도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백신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숙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까지 진출할 준비는 이미 돼 있는 상태로 국가가 백신을 해외로부터 공급받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곧바로 백신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므로 백신도 2가, 3가로 계속 발전해야 하는 만큼 수입 백신을 사용하는 동안 우리나라가 빨리 백신 분야에서도 기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