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국민 성명 통해 적극적 접종 당부 "백신 효과 이미 충분히 검증…부작용도 대부분 경미해"
오늘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의 거부 움직임이 일어나자 의학자들이 나서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코로나 백신이 충분히 검증됐으며 부작용도 대부분 경미한 만큼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는 권고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6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학회는 "코로나 감염 종식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개인 위생도 물론 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한다"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거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코로나 백신의 효과는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충분히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우리 정부는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도 얀센, 모더나, 노바백신까지 5가지 종류를 모두 7600만명 분을 계약했다"며 "백신에 따라 예방 효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5가지 백신 모두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경우만 봐도 하루 확진 자 수가 백신 접종 기간 중에도 만 명이나 됐지만 최근 2천~3천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며 "백신 접종이 가져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학회는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 매우 드문데다 경미한 만큼 막연한 공포나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 증상밖에 없는데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는 것.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 이스라엘의 경우 부작용 발생률이 1차 접종자에서 0.24%, 2차 접종자에서0.26%로 낮았다"며 "부작용은 대부분 팔 부위 통증과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신경학적 후유증은 1차 접종에서 0.01%, 2차 접종에서 0.007% 정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백신 접종에 투입한 국가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을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것이 학회의 호소다.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최소 60-70%의 국민이 항체를 보유해야 하는 만큼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는 18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과 임산부를 빼고는 국민의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
학회는 "만약 일부 국민들만 백신 접종에 응해 계획된 시간 안에 접종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백신 접종자에서 형성된 항체 역가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감염이 가능하게 된다"며 "그러면 백신 접종에 투입한 국가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1년이 넘도록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의 종식을 위해서는 접종 대상자 모두의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비과학적인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정부에서 정하는 일정에 따라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