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 수 5만6368명 확정…인명부 열람자 2만906명 40대 대비 열람자수 8% 증가해, 젊은의사 표심 잡기 무게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인 수가 5만 6368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올해 선거 투표율 증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0대 회장 선거에 선거권자 5만 2510명 대비 3858명이 늘어난 수치로, 유권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후보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특히 지난 선거의 경우 선거인 명부 열람자수가 29.20%에 그쳤던 반면, 이번 선거에선 37.09%로 '8% 가량' 늘면서 최종 투표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선거인 명부'를 확정해 이 같이 공고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전체 신고회원은 12만 9811명으로 총 선거인수는 5만 6368명이었다. 이는 신고회원의 43.42% 수준.
또 선거인 명부 열람자수는 2만 906명(열람률 37.09%, 우편투표 1084명, 전자투표 5만 5284명)으로 집계됐다.
관전 포인트는, 의료계 '화합'과 '단결'을 주창한 41대 선거전이 과연 투표율 증가로 어어질까 하는 부분.
지난 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선거인 명부 열람자수는 1만 5335명으로, 개표 이후 실 투표자가 2만 1547명(전자투표 2만 656명, 우편투표 891명)이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열람자수 2만명을 넘긴 이번 선거의 경우 투표율 증가에도 상당수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선거인 명부 지역별 선거인수 분포에도 차이를 보였다.
선거인수 규모순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 1만 2484명에 이어 경기도의사회 7381명, 부산광역시의사회 4583명, 대구광역시의사회 4044명, 경상남도의사회 3045명, 인천광역시의사회 2530명, 전라북도의사회 2345명, 광주광역시의사회 2340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거인 명부가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등 지역별로 분류가 된 만큼, 현재 직역별 분포 상황을 파악하기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41대 선거에 증가한 3858명 선거권자의 직역이나 지역별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내리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중장년층 선거권자(기존 회비 납부층)의 비율이 고정됐다는 점과, 회비 납부 기준을 2년으로 줄여 투표권 기준을 대폭 완화했던 지난 39대, 40대 선거에서 젊은 의사의 선거 참여 기회가 늘었다는 부분은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봤을 때, 투표권 기준 완화를 주장했던 젊은 의사 층의 선거 참여가 증가했을 것이란 게 의료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최근 신규 의사회원들의 참정권 보장 확대를 위한 제41대 회장 선거 후보자 6인의 행보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신입 회원의 선거권을 보장하고, 이행을 위한 탄원서를 작성해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것. 선거권 보장에 동의한 것도,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여섯 후보자들의 공통된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투표율을 높이자는데 선거전의 방향성이 잡힌 만큼, 선거권자의 확대가 젊은 의사들의 투표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현재 6명 후보자들 모두 '젊의 의사들의 회무 참여를 늘리고, 적극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는 '개원의'와 '전공의'에 집중됐던 과거 선거전에 비해, 이번 선거의 경우 젊은 의사들의 회무 참여를 보장하는 공약들이 유독 늘었다는 대목과도 일맥상통한다.
중앙선관위는 "공고한 선거인수는 선거관리규정 제26조 및 세칙 제6조에 의거 이의신청 및 누락 등으로 추후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는 선거인 총 4만 4012명 가운데 2만 1547명이 참여해 전체 투표율은 48.96%를 기록했다. 당시 최대집 회장은 6392표로 득표율 29.67%를 획득하며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