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1인당 치료당 비용이 4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임상연구비 중 절반 이상 정부 지원을 받은 만큼 치료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3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렉키로나의 투약 현황'에 따르면, 투약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24일 1주일간 151명에게 정부가 전액부담한 총비용은 6670만원으로 1인당 45만원이 사용됐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개발을 위해 총연구비 876억원을 투자했는데 이중 60%에 해당하는 520억원이 정부 지원이다. 정부는 임상을 완료한 1/2상에 220억원, 올해 초부터 진행된 3상에 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최대 렉키로나 투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수도권이 아니라 43명이 치료를 받은 부산이었다. 이어 경기 29명, 서울은 대구와 같은 18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67명 발생한 서울과 75명이 발생한 대구의 투여자가 같은 것은 처방기준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한편 렉키로나는 지난 2월 5일에 올해말까지 임상 3상 완료를 조건으로 긴급승인을 받았지만, 3상에 필요한 1000여명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봉민 의원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고가의 비용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지적하며, "치료제의 지역 편차가 매우 큰 만큼 처방기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