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회 허탁 이사장, 병원별 격리실 수요조사 중 접종 확대되면 이상반응 환자도 쏟아질듯...증상 홍보도 필요
응급의학회가 고령층 등 일반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비한 응급의료 대응에 돌입했다.
현재 의료진 중 일부가 백신 예방접종 후 고열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고 있는데 일반 국민으로 확대할 경우 응급실행 대란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이상반응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병원마다 별도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허탁 이사장(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11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내원하는 의료진들이 적지 않다. 일반 국민도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별도 격리실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요양병원을 시작으로 대학병원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등을 우선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료진은 부작용을 호소해 진료에도 차질을 빛었다.
허 이사장은 "예방접종을 받은 의료진들이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고 있으나, 밀려드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일반 국민 예방접종 후 응급실 상황이다. 단순 이상반응으로 참고 견디라는 메시지만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 이사장은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타이레놀 복용 후 발열이 지속되면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응급의학회는 의료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현황을 주시하면서 문제점 파악에 들어갔다.
허 이사장은 "예방접종 후 고열 환자 등에 대비한 응급실 내 격리실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발열 환자와 코로나 환자를 구분하기 힘든 현실에서 일반 국민 예방접종 후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 규모를 가늠하기 힘들다. 병원별 격리실 규모를 어느 정도해야 하는지 예측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조석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항체 형성의 과정이고 개인별 차이가 있는 확률의 문제"라면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와 방역당국 책임자부터 예방접종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