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네릭' 불량 논란을 일으킨 바이넥스와 비보존제약을 윤리위원회에 회부, 청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제약사의 의약품 임의 제조 논란과 관련해 18일 오후 윤리위원회를 긴급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의약품 주원료 용량 및 제조방법을 임의 변경한 바이넥스, 허가와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한 비보존제약의 해당 품목에 대한 잠정 제조·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연 이어 제네릭 생산을 둘러싼 제약사들의 허가 위반 사항이 적발되자 보건당국과 국회 등은 관련된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 입법을 통한 제도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동시에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CMO(의약품위탁생산개발) 사업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여기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 같은 여론은 인식하고 윤리위를 개최, 바이넥스와 비보존제약을 제재하기 위한 청문절차를 밟기로 했다.
윤리위의 처분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구두경고, 서면경고, 자격정지, 제명(강제퇴출)으로 나뉜다. 제네릭 불량 논란이라는 사태의 비중을 고려할 때 높은 수위의 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것이 제약업계의 전망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윤리위 개최는 일벌백계하겠다는 입장의 후속 조치로, 당일 회의에서는 바이넥스와 비보존 대표로부터 식약처 발표 및 조사 내용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제출 자료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리위는 두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된 의약품 임의 제조 논란 등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