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자 응급실 진료 권고안 등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최근 백신접종 후 발열·근육통 등 이상반응을 호소,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4월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이상 고령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에 앞서 준비상황을 밝혔다.
일단 접종 후 단순한 발열이난 근육통의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것을 권고, 홍보 중이다. 이와 더불어 아나필락시스 등 급성기 반응의 경우에는 접종센터별로 소방청의 도움을 받아 간호사 2명과 의사가 함께 신속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했다.
여기에 추가로 계속되는 통증, 발열로 응급실을 찾아야하는 경우를 대비해 권고안을 마련 중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어떤 경우에 응급실을 찾아가야 될지에 대해 응급의학회와 같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곧 권고안을 만들어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때 응급실 과밀화로 대응이 늦어지는 것을 대비해 4월 중으로 응급실 내 격리병상을 250여개 이상 설치하고 5월 중 추가적으로 신청을 받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격리병상 확보를 통해 응급실에 밀집되지 않고 격리된 상태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응급실 이용과 관련해서는 응급의학, 질병청에서 권고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응급실 이용 권고안은 실제로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4월 이전까지는 정리, 그전에 응급실 현장에 안내하도록 하겠다는 게 방역당국의 계획이다.
또한 최근 백신 이상반응 등 부작용 우려로 접종률이 낮아짐에 따라 집단면역 형성 시점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외국의 사례들을 보더라도 백신접종 전에는 접종참여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가 실제 백신접종이 이뤄지면 접종참여율이 높아지는 공통적인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1월말,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