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위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투약을 승인했다. 면역항암제 중 위암 적응증 획득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FDA는 전이성 위암, 위식도 접합부 암, 식도선암의 1차 치료제로 옵디보를 화학요법과의 병용으로 승인했다.
미국에는 매년 약 2만 8000명이 위암으로 새로 진단받지만 현재 이용 가능한 치료법은 전반적으로 생존률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리처드 파듀 FDA 종양학센터장은 "이번 승인은 10여년 만에 나온 위암에 대한 1차 치료제"라며 "해당 약제는 진행중인 위암을 겪는 환자들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능은 15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에서 증명됐다. 옵디보 투약을 받은 사람의 생존 기간은 13.8개월로 화학요법만 받은 사람들의 11.6개월 대비 효용이 있었다.
특히 PD-L1 발현 암세포 비율 수치(CPS)가 5 이상인 경우 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 위험도는 약 29% 가량 감소했고,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은 32%까지 감소했다. CPS 수치가 1 이상인 경우는 생존기간 위험도가 23% 가량 감소했다.
옵디보 투약군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말초신경증, 메스꺼움, 피로, 설사, 구토, 식욕저하, 복통, 변비, 근골격계통증 등이 보고됐다.
옵디보는 타 암종에 적용가능한 면역항암제 특성상 수많은 다른 암에 대해서도 사용이 승인된 바 있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폐, 대장, 간, 내분비선, 신장에 대한 면역 매개 염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