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을 진료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3곳은 '양호'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관에게는 203억원의 인센티브가 돌아간다. 의원 한 곳당 평균 266만원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치의 외래 진료분으로 실시한 고혈압(15차)·당뇨병(9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7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고혈압은 ▲처방 지속성 영역 2개 지표 ▲처방 영역 3개 지표에 대해 평가 했다. 평가 대상자가 30명 이상이고 처방지속성 영역 평가지표 결과가 80% 이상인 의원은 '양호' 기관으로 분류된다.
처방일수율, 처방지속군 비율에서 의원급의 결과는 각각 90.6%, 85.7%로 전체 평균 91.2%, 86.4%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당뇨병은 ▲치료 지속성 영역 2개 지표 ▲처방 영역 2개 지표 ▲검사 영역 3개 지표를 평가 했다. 평가 대상자가 30명 이상이고 평가 영역을 모두 평가받은 기관 중 분기별 1회 이상 방문 환자 비율 9% 이상, 처방일수율 80% 이상인 의원은 '양호' 평가를 받는다.
의원급에서 분기별 1위 이상 방문환자 비율은 93.2%, 처방일수율은 90.7%였다. 특히 분기별 1회 이상 방문환자 비율 수치는 전체 평균 83.4% 보다도 눈에띄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 지질 검사 시행률은 증가 추세이지만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 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5.9%로 전년도 46.1% 보다도 낮아졌다.
평가 결과 고혈압 진료 양호 의원은 6636곳, 당뇨병 양호 기관은 4179곳으로 각각 전체 평가 대상 의원의 34%, 29%를 차지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모두 '양호'한 의료기관은 2891곳으로 전체 의료기관의 8% 수준이다.
시도별 양호의원 분포율을 보면 전라남도가 고혈압 의원은 46.7%(324곳)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당뇨병 진료를 잘 하는 의원 비율은 18.8%(11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비율을 보였다.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의원은 대구가 37.5%(296곳)로 가장 많았다.
심평원은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도 일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7631곳 의원에는 약 203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이는 전년도 보다 395곳이 늘고, 15억원이 증가했다. 가산금은 최소 10만원, 최대 1260만원이 지급된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동네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라며 "국민이 진료받을 의원을 선택하는 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고혈압,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최신 진료 지침 및 정책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평가기준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