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약 0.01%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MMWR)'에 따르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약1억100만 명 가운데 1만262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자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중 63%인 6446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전체의 27%인 2725명이 무증상이었으며 995명(10%)이 입원 그리고 160명(2%)이 사망으로 연결됐다.
또한 전체 감염의 5%에서 게놈(유전자)서열을 파악한 결과 64%가 변이 바이러스였고 특히 영국발 변이가 우세했다.
이번 돌파감염 수치를 두고 현지 의료진은 예방효과가 매우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평가연구소 H. 목다드 교수는 "코로나 백신은 접종한 수억 명에 비하면 약 만 여명의 돌파감염은 적은 숫자"라며 "어떤 백신도 100% 예방은 없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DC는 이번 돌파감염 수치는 실제보다 더 적게 집계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DC 연구진은 "실제 돌파 감염 사례가 이번 조사 결과보다는 많았을 것으로 본다"며 "무증상 또는 가벼운 감염은 진단검사를 안 받는 경우도 있어 이보단 돌파 감염이 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18살 이상 성인 50%에 해당하는 약 1억29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을 적어도 한차례 이상 맞은 성인은 약 1억59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의 62%다.
특히, 미국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항함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한 상태다.
지난 13일 CDC 로셸 윌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는 물론 대규모 군중이 있는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CDC가 발표한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회 접종 후 2주 후 또는 얀센 백신의 1회 접종 후 2주 후이다.
다만, 이번 권고안에는 공항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이나 병원, 교도소, 요양시설 등 일부 실내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