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특별방역대책을 내놨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김부겸)는 오늘 김부겸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 경찰청과 함께 ▲수도권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원인 분석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이 화상으로 참여해 각 지자체별 방역대책을 보고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평균 363.4명(국내)으로, 지난주 대비 8.4%가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의 발생 비중이 증가 추세로 6월 3주 이후 70%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5월4주 63.5%에서 6월1주 66.7%, 6월2주 67.9%였다가 6월3주 75.4%로 70%대를 돌파한 이후 6월4주 73.9%로 치솟고 있는 상황.
특히 위중증 환자 또한 지난주 119명에서 이번주 106명으로 100여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치명률도 1.32%에서 1.30%를 유지하고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동료 등 확진자 접촉에 따른 소규모 감염의 비중이 51.2% 차지해 전국 평균 43.9%에 비해 높았다.
이에 따라 서울특별시는 검사 역량을 강화해 선제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청·장년층 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거리두기 개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하고,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검사 등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평일 및 주말·공휴일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즉각 검사를 위한 현장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팀 구축을 지원한다.
인천시 또한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시범운영 지역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방역 취약업종에 대해 주기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사전 예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방역 취약업종 및 집단발생 우려 시설의 종사자에 대해 주기적 선제 검사를 추진한다.
또한 경기도는 유흥시설의 영업주 및 종사자(단시간 접객원 포함)와 학원강사 등 집단발생 우려시설 종사자에 대해 주기적 선제검사(주 1회)를 권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부겸 본부장은 "7.1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과 함께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됨에 따라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지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유동 인구가 많고 확진자 비중이 높은 수도권의 각별한 방역관리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