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4차 대유행 속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연일 폭염까지 이어짐에 따라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 내 폭염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검사대상자와 검체채취 의료진을 위해 휴식공간(냉방공간)을 구비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체온 유지가 가능하도록 식수와 냉방기를 비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장인력을 충원하고 교대근무 지원, 휴게시간 보장 등을 위해 의료·행정 인력 등을 지원해 폭염 속에서 현장 대응 인력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료진들은 폭염 속에서도 진료 및 검체 채취시 긴팔가운을 포함한 4종(KF94 동급의 호흡기 보호구, 장갑, 방수성 긴팔가운,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를 보호구를 갖춰야 한다.
평상시에도 땀이 흐르는데 폭염 속에서 보호구를 갖추고 방역활동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최근 선별진료소 내 의료진들이 어려움을 거듭 토로하면서 긴급하게 대책을 내놨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의료진 이외 검사대상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자 그늘막 설치와 대형선풍기(냉풍기), 양산, 얼음물 등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우선 비치하고 비상사태를 대비해 온열환자 후송체계도 마련했다.
특히 폭염특보 등 기상 악화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일시 운영 중단하거나 운영시간을 조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가령, 폭염경보를 발령했을 경우 하루 중 기온이 최고조인 오후 시간대(14~16시)에는 임시선별검사 운영을 축소하는 등 지자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대기인원 현황안내 앱(서울시 스마트서울맵)등을 활용해 대기인원이 적은 곳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분산시키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방문자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임시선별검사소는 162개소(수도권 129개소, 80%)로 지난 7일 수도권 대책 발표 이후 신규로 32개소 설치를 완료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에 18억원을 긴급 투입, 수도권 30개쇼(서울 26개소, 인천 3개소, 경기 1개소)에 대한 설치, 운영비 지원으로 개소당 6천만원씩 지원했다.
행안부는 앞서 3차 대유행 당시였던 지난 1월과 3월에도 특별교부세를 각각 62억원, 14억원을 전국 지자체에 지원해 선제적인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0시 기준 1402명(서울 515명, 경기 363명)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19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2주간 비수도권 전체에 사적모임을 4명까지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