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마감되는 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가 치열한 경선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주예찬 전공의는 26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여한솔 전공의(1986년생, 레지던트 3년차)는 수련환경 정상화를 내걸고 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2년차인 주예찬 전공의(1994년생)는 건양의대 졸업(2019년) 후 전공의협의회 제23기 비대위 공동대표를 거쳐 현 24기 전공의협의회 집행부 활동 중 중도 사퇴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전공의들이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공의들에게 우선돼야 할 수련이 뒷전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예찬 전공의는 "병원은 전공의를 수련의보다 근로자로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며 "전공의들이 마음 편히 수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집행부의 효과적인 사업은 계승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주예찬 전공의는 "전공의협의회가 진행했던 사업을 객관적 지표와 여론을 바탕으로 평가해 효과적인 사업은 이어가겠다"고 전하고 "어떤 집행부였던 그들이 일궈낸 사업이 좋은 정책이었다면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협의회가 갖춰야 할 협상력과 행정력, 정책의 연속성을 토대로 유능한 단체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전공의들에게 먼저 가까이 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창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는 오는 29일과 30일 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8월 9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13일 오후 7시 이후 개표와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공고로 마무리된다.
전공의협의회 현 한재민 회장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는 1만 4000명으로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