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전공의 A씨, 가해 전공의 B씨 형사고발 조치 피해 전공의 정신적 고통 호소…병원 측 "내부 조사 진행 중"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아주대병원 전공의 B씨가 후배 전공의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전공의는 이 사건으로 다발성 원형 탈모, 불면증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 전공의는 해당 병원 측에 수차례 도움을 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병원 이외에도 대한전공의협의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여자의사회 등에도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2018년으로 거슬러 간다. A씨는 B씨와 의대 동기를 통해 알고 지내던 지인. 함께 식사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B씨가 원치않는 신체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위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신고없이 지나갔다. 이후 A씨는 B씨와 병원에서 마주쳤지만 인사하지 않고 지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지난 2020년. 인턴 수련을 시작하면서 A씨는 B씨와의 불편한 감정을 풀고자 식사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이후 B씨는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도록 해 거듭 불쾌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
더 문제는 이후 병원 측의 조치.
A씨는 "전공의 단체대화방에 자신을 겨냥해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리고 업무량을 가중시키기는 등 업무상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수련부 측에도 거듭 문제를 제기하며 도움을 청했지만 오히려 사직을 강요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현재 A씨는 아주대병원 측의 내부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사건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지도교수의 폭언과 책임전가 관련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조사결과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A씨의 피해사례를 접수 받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원상 복지이사는 “현재 피해자가 B씨를 상대로 형사고소 한 상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조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