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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차질 빚은 모더나 백신, 8~9월 공급물량 확대 추진

발행날짜: 2021-08-17 11:28:03

정부, 미 모더나 본사 방문결과 백신 공급 안정화 방안 발표
모더나사 측에 거듭 유감 표명…3분기 물량 안정적 도입 강조

최근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사가 8, 9월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등 공급계획을 다시 통보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제2차관, 청와대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단은 현지 시각으로 13일(금)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최근의 백신 공급 차질 및 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미국 모더나사를 방문, 수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드러내고 3분기 조기공급을 요구했다.
이번 대표단의 본사 방문은 모더나사 측의 갑작스러운 공급 물량 축소 통보 및 입장 번복에 따른 조치로,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백신의 조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한 것.

모더나사 측에서는 최고판매책임자인 코린 르 고프(Corrine Le Goff) 주재로, 폴 버튼(Paul Burton) 최고의료책임자, 존 르포(John Lepore) 정부 담당 부회장, 니콜라스 코넷(Nicolas Chornet) 국제 생산 부회장, 패트릭 버그스타드(Patrick Bergstedt) 상업용 백신 부회장 등 국제의료기관 및 백신의 국제 판매와 공급을 담당하는 책임자들 총 8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14시부터 시작해 당초 예상한 16시를 넘어 17시까지 약 3시간가량 이어졌다. 복지부 측은 "양측 모두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강도태 제2차관은 먼저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훼손되고, 예방접종 계획 변경에 따른 국민 혼선이 발생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사의 신뢰 회복 및 한국정부와 모더나사 양자간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3분기 물량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사 측은 갑작스러운 공급 차질로 인해 발생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이번 공급 차질의 원인은 협력 제조소에서 발생한 제조 실험실의 문제로, 이 문제는 현재는 해결돼 7월 물량은 점진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정부 측은 이 자리에서 원활한 예방접종 추진을 위해 3분기 물량의 안정적 도입이 매우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8월~9월 초까지 제공할 것과 공급 예정 물량의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조속히 알려 줄 것을 모더나사에 강력히 요청했다.

모더나사 측은 재고 없이 생산 즉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에 이미 통보한 물량보다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우리 측에 다시 통보해주기로 했다.

또한 모더나사는 최근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와 미 FDA의 코로나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 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면역저하자에 대한 mRNA 백신 부스터샷 권고 등 최근 동향에 대해 공유했다.

모더나사의 코린 르 고프 최고판매책임자는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강도태 제2차관의 말에 공감한다"면서 "한국정부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희망하며 이번 면담이 상호간의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강도태 제2차관은 "이번 대면 회의에서 8·9월 모더나 백신의 물량 배정 확대와 안정적 공급을 요청했다"면서 "대표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합하기 위해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회의에 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