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사의 백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또 다시 정부의 백신 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특히 백신 접종 조기달성 목표를 공개하면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방역당국이 공개한 21년도 백신 도입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1862만 회분의 백신을 도입한데 이어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한달간 1647만 회분을 수급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정부는 8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3주간 약 2120만 회분의 백신을 대거 도입하는데 이어 9월에는 약 4200만 회분의 백신을 수급하고 4분기(10월~12월)에는 약 9천만 회분의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다.
분기별로 백신 수급을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백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화이자는 상반기 700.2만 회분,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928.3만 회분을 도입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상반기 881.4만 회분에 이어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474.3만 회분을 도입해 2가지 백신을 1120만 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수급 차질을 빚게 된 모더나의 경우 상반기까지 11.2만 회분에 이어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234.3만 회분을 도입했다. 이어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915.8만 회분 공급을 협의 중으로 미정이다.
얀센도 상반기 101.3만 회분에 이어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10.1만 회분을 수급헀지만 이후로는 협의 중으로 수급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노바백스 또한 당초 4000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수급이 풀리지 못했다.
코백스(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상반기에는 각각아스트라제네카 126.7만 회분, 화이자 41.4만 회분을 도입했지만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수급이 끊겼다.
이후 8월 10일부터는 코백스(아스트라제네카)는 83.5만 회분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화이자는 공급 예정이 잡혀있지 않는 상태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9월 말까지 70% 국민들께 1차 접종을 완료하려면 모더나사 백신의 9월 공급 물량이 차질없이 수급돼야 한다"면서 "모더나사와 고위급 회담과 더불어 실무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 중으로 미국 본사에 파견해 확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도 "9월말까지 70% 1차 접종을 완료하는게 목표로 가장 큰 변수는 백신 수급"이라면서 "이번에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조정하게 된 원인도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범정부 도입 T/F에서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어 최대한 1차 접종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