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김신희 교수 식도암 진행됨에 따라 삼킴 곤란, 체중 감소, 통증 증상 신선한 채소·과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섭취해야
|메디칼타임즈=김신희 교수| 식도는 구강에서 위 사이에 위치한 튜브 형태의 장기로 식도 악성 종양은 전 세계에서 암 관련 사망률 6위를 차지한다. 식도의 악성 종양은 전조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행 암의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악성 식도암의 세포형은 편평세포암종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약 90% 이상이 편평세포암종으로 진단된다.
최근 스트레스 및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국내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만성 염증은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 및 샘암종의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도편평세포암종의 발병은 다른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유전 요인 및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음주, 흡연 이외에 뜨거운 음료나 음식 섭취, 염장 음식이나 가공육의 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식도의 악성 종양은 조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됨에 따라 삼킴 곤란, 체중 감소,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행된 식도편평세포암종의 5년 생존율은 10~25%로 매우 낮다. 수술이 가능한 병기와 상태라면 대부분 수술을 시행하며 수술하기 어려운 위치나 수술이 불가능한 병기의 경우 항암 방사선 동시 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료 중이더라도 식도 전공과 출혈, 기관지와의 누공 형성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행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식도편평세포암종을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시술 및 항암 방사선 치료 등으로 완치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완치율이 95%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식도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및 음주 등 위험 인자를 갖는 50대 이상 성인은 매년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조기 진단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평소 식도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C, E, 아연, 리보프라빈, 셀레늄, 엽산은 식도편평세포암종의 발생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평소 해당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 식도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