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타슘 등 대용소금(Salt substitutes)의 유용성이 대규모 임상에서 입증됐다. 소금의 섭취를 줄여야하는 고혈압, 당뇨병, 콩팥병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29일 유럽심장학회(ESC)는 연례학술대회에서 대용소금의 유용성을 입증한 대규모 연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상대적 뇌졸중 사건 발생을 14%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대용소금을 사용하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효과가 심혈관 사건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러한 궁금증에 해답을 얻기 위해 호주 소재 글로벌헬스 조지연구소(The George Institute)는 중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중국 시골마을에 사는 고혈압 환자 2만여명을 모집해 비교 연구를 시작했다.
모집단은 뇌졸중 경험이 있었거나, 또는 60세 이상인 고혈압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대용소금군(75% 염화나트륨+25% 염화칼슘)과 일반소금군(100% 염화나트륨)을 음식조리시 사용하도록 하고 1차적으로 뇌졸중 발생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평가했다.
평균 4.7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반소금군대비 대용소금군에서 뇌졸중이 14% 감소했다. 1000명-년당 발생건수는 일반소금군에서 33.65건인 반면, 대용소금군에서는 29.14건으로 통계 분석에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주요 이상 심혈관사건도 감소했다. 상대적 위험이 대용소금군에서 13% 더 낮게 나타난 것. 1000환자-년당 발생건수로는 각각 39.28건과 44.61건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상반응으로 분류된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은 발생했으나 두 군간 차이는 없었다.
이번 연구가 나오면서 대용소금에 대한 유용성이 재주목 받을 전망이다. 다만 오픈라벨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 중국 시골환자 모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한계로 지적했다. 하지만 대규모 클러스터 연구라는 점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게 연구팀의 평가다.
연구를 이끈 글로벌 글로벌헬스 조지연구소 브루스 닐(Bruce C Neal 박사는 "그동안 대용소금 또는 저염소금의 효과 논쟁이 이번 연구로 일부 해소됐다"며 "임상 현장에서 대용소금을 권고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9일자 NEJM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