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피부건강의 날 맞아 대국민 설문 진행 전문의 구별 오답률 70%…유튜브 채널로 전문의 필요성 강조
환자 대다수가 여전히 일반의와 피부과 전문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피부질환자 90%가 전문의 진료를 원하고 있었다.
대한피부과학회가 피부건강의 날을 기념해 최근 6개월 내 피부 문제로 병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언론에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사실상 정확히 구분해내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53.1%(531명)을 대상으로 피부과 전문의 자격 구분 여부와 피부과 전문의병원 간판 구분 여부를 진행한 결과, 오답율은 각각 76.8%, 72%를 기록했다.
구분의 어려움에 대한 주요 원인은 비슷한 명칭 사용이 꼽혔다.
피부과 전문의병원으로 알고 방문했으나, 이후 피부과 전문의병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피부과라고 적혀 있으면 모두 전문의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72.4%)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는 모두 전문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18.4%), ▲피부질환은 중증이 아닌 경우가 많아 전문의 병원을 반드시 구분해 방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8.6%) 순으로 집계됐다.
약 70% 이상의 응답자가 병원 간판의 표기로 인한 오해를 이유로 들었는데, 일부 병원 간판은 '진료과목' 글씨를 누락하거나 '진료과목'이란 글씨가 눈에 잘 띄지 않게 해, 피부과 전문의 병원으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전문의 병원에서 피부과를 간판에 표기할 때는 000의원 진료과목: 피부과로 기술해야 하며 피부과의 글씨 크기는 상호 크기의 1/2이하로만 가능하다.
피부과학회는 "피부과 전문의병원의 간판은 '00피부과의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빨간색 바탕의 사각형안에 흰색 글씨로 피부과전문의라고 쓰여있는 로고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입구에서는 대한피부과의사회 인증마크를 확인할 수 있고 의사의 약력, 피부과전문의 자격증을 통해서도 전문의병원의 구분이 가능하다"며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가까운 전문의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부질환과 미용치료를 어떤 의사에게 받고 싶은 지 물었을 때, 각 97%, 90.6%가 피부과 전문의를 선택했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치료를 희망하고 있었으며, 53.1%는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대한피부과학회 박천욱 회장(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은 "모든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피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피부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피부과 전문의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