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협, 건보공단에 공식 사과 요구 "강력대응 할 것" "더이상 못 믿겠다…납득할만한 해명과 사과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수진자 자격조회' 서비스 먹통 사건이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선 의료기관을 비롯해 요양기관을 찾은 국민이 혼란을 빚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건보공단의 납득할만한 이유를 비롯해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4일 건보공단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앞서 추석연휴 첫 날인 18일 오전 수진자 자격조회가 되지 않아 건강보험 자격확인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거나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건보공단은 시스템 복구 직후 요양기관 정보마당 공지를 통해 서버인증 부분에 일부 문제가 있는 걸로 확인됐으며 청구 프로그램을 재접속해서 조회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대개협은 "병의원이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의 서버 인증 절차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이런 인증 절차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석 회장은 "건보공단 문제를 요양기관이나 청구 프로그램 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라며 "영문을 모르는 환자는 진료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 병의원에 항의해 크게 곤욕을 치렀다. 정작 건보공단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건보공단 책임자가 불편을 끼친 만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어야 마땅하다는 게 대개협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건강보험 가입자 관리는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건보공단의 기본 업무"라며 "수년 동안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졌고 그럴 때마다 건보공단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건보공단을 믿지 못하겠다는 게 개원가 정서다. 이번에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라며 "건보공단이 납득할만한 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건보공단의 업무태만에 대해 보다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이나 감사도 의뢰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