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올해 4분기 코로나19 백신 종합계획과 함께 위드코로나 준비 계획을 다시한번 공식화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7일 특집 브리핑에서 "10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완료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겠다"면서 "미접종자에 대해 접종기회를 제공하여 접종률을 높이고, 면역형성 인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잔여백신을 적극 활용해 2차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며 "접종완료율을 높임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과 사망예방 또 델타 변이 유행에 대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까지 접종대상 확대 계획과 함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실시 계획도 내놨다.
특히 그는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코로나19 중증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미접종이 없도록 거듭 접종 참여를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백신 수급난이 풀리면서 mRNA 백신의 접종간격도 단축할 예정이다.
10월 11일부터 2차 접종이 예약된 접종자들은 접종간격을 5주로, 11월 2째주 2차 접종 대상자들은 접종간격을 4주로 단축한다. 또 10월에 1차 접종자의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접종계획도 제시했다.
앞서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위험은 높지 않아 백신접종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고려해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실제로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성인 접종률이 높아지는 경우 소아·청소년의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그로인한 소아·청소년의 질병 부담이 증가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측은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 위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한다"면서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접종 일정은 16~17세는 10월 5일부터 4주간 사전예약을 실시, 10월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12~15세는 10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거쳐 11월 1일부터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백신은 화이자를 접종할 예정으로 접종간격은 3주를 적용키로 했다.
임산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지만 자율적은 접종 결정을 권했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실시한다.
올 4분기 고위험군 추가접종 계획과 관련 급성백혈병, 장기이식 환자, 면역억제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 11월 1일부터 접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월 1일, 접종을 실시한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10월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10월 중순부터는 일선 의료기관 종사자의 추가접종도 실시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최은화 위원장은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 안내문과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소아·청소년의 심근염, 심낭염 발생에 대한 감시, 신속한 발견 및 치료를 위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소아·청소년의 접종은 자율로 맡겨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추가 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에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 상반기 우선접종 대상이었던 고위험군 대상으로 먼저 추가 접종할 것을 권한다"면서 "면역저하자 등 기본접종으로 충분한 면역형성이 어려운 경우에는 6개월 이전이라도 추가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부터의 중증·사망을 최소화하면서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