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코로나백신-필러 이상반응 우려 진화 상관성 희박·대응 약물 존재…"접종 2차 완료 2주후 적절"
미국 FDA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3만명 중 3건의 붓기 등 이상반응을 보고한 가운데 실제 상관성은 희박하다는 설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필러와 접종과는 낮은 상관성을 보이지만 일부 면역반응을 고려하면 2차 예방접종을 마친 후 2주 후 시술이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20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붓기 등 이상반응에 대한 전문가 권고사항을 공개했다.
FDA는 모더나 백신 긴급 승인 이후 임상시험 대상자 3만명중 3건의 얼굴 부위 붓기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주로 백신 접종 후 1~2일 후 이같은 현상이 보고됐다.
이는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면역 반응이 필러 주입 부위의 과도한 염증 발생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서구일 코스메틱피부과학회 부학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이 필러 이상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국제피부외과학회(ISDS) 국제학회가 2021년 서베이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권고사항을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베이 결과 코로나19 이전 필러 시술을 받은 경우의 이상반응 발생율은 19.8%에 달한 반면 접종을 1회 이상 받은 환자에선 발생율이 5.1%에 그쳤다"며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의미있게 낮으므로 접종과 시술의 상관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필러시술이 필요한 경우 2차 예방접종까지 모두 마친 후 2주 이후 시술할 것을 권고한다"며 "지연성염증반응을 경험한 환자는 시술 취소를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다른 서베이 결과에서는 106명의 환자 중 31%가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양성이 나왔지만 필러 시술과 관련해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어도 한번 받은 환자(n=78)의 94.9%는 이전 필러 시술과 관련해 어떤 이상반응을 경험하지 않았고 7명의 환자는 백신 접종 1차와 2차 사이 필러 시술을 받았지만 이상반응은 없었다.
서 부학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필러 부작용은 빈도가 매우 적고, 보고된 케이스들은 모두 경증이며 일시적이었다"며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로 치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러 부위 붓기나 홍반 등은 백신의 반응원성과 관련된 반응으로 의심할 수 있다"며 "이런 현상들은 코로나19 백신에만 한정해 발생한 것이 아닌 다른 백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된다"고 우려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리시노플릴이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같은 이상반응 대응 약제가 있는 만큼 과도한 우려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게 학회 측 판단. 학회는 접종 후 면역 반응 강화가 우려되는 사람의 경우 2차 접종 후 2주 시술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한 이상반응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다"며 "톡신은 세포 속으로 72시간 내에 들어가 버려 필러처럼 피부 조직에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붓는 현상은 필러에 한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품목 백신을 맞았는지, 몇 차 접종을 했는지 등 백신 접종 후 필러 이상반응에 대한 조사를 7월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700여명 중 2명이 붓기 경험했는데 안지오텐신 억제제 계통 약물을 투여하고 완치됐기 때문에 이에 대해 특별히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