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확보 이외 병상을 어떻게 효율화 할 것인지 검토하겠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3일 중대본 정례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병상 효율화 방안을 언급했다.
방역당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환자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으며 그 이유는 병상 수가 아닌 의료인력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답이다.
실제로 중수본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11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46.1%로 59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284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 또한 총 455병상을 확보 중으로 가동률은 전국 58.9%로 18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며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0,056병상을 확보 중으로 가동률은 전국 53.4%로 4,68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349병상이 남았다.
병상 가동률만 봐서는 문제될 게 없는 상황. 하지만 박향 방역총괄반장 또한 병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문제에 대해 파악, 해당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주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진료하는데 코로나 증상은 일부 회복이 됐음에도 다른 질환이 겹쳐짐에 따라 해당 환자를 돌보느라 추가적인 의료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즉, 코로나19 중증 환자로 입원 후 코로나 치료는 끝났지만 다른 질환 치료로 이어지면서 코로나 병상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의료인력이 투입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 총괄반장은 그 해결책으로 상급종합병원 등 해당 병원 내 중증, 위증중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병상 이외 중등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별도의 병상을 마련해 의료진 등 대응력을 높이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그는 "동일 병원 내에서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력 수준이 아닌 일반 간호사들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병동 중증도를)완화시켜줌으로써 의료인력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효율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추가병상도 확보하고, 이외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병상 효율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의료현장의 의료진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