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5일 또 다시 수도권 지역에 병상동원령을 내렸다. 코로나19 이후 세번째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2월, 팬데믹 상황에서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지난 8월 4차 대유행이 시작됨에 따라 2차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류근혁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회의에서 "하루 7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오늘, 수도권 지역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황에 따라 하루 1만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병원계는 당분간 정부의 병상확보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가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과의 회의에서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언급한 데 이어 중수본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과 긴급회의를 예고하면서 병원계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던 터였다.
<11월 4일자 문제없다던 정부, 상종 병상동원령 1.5→3% 확대 만지작(해당 기사 클릭)>
한편, 류근혁 총괄조정관은 "재택치료 관리체계도 보다 정교하게 보완한다"면서 "현재의 운영실태를 전면 재점검해 대상자 선정, 치료물품 지급, 건강상태 모니터링, 비상시 이송체계까지 빈틈이 없도록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70대 이상 확진자의 77.4%가 돌파감염으로 확인되면서 고령층 추가접종도 시급하다"면서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자체는 지역여건에 맞는 접종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