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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회 "격리→외래·재택 관리 방역대책 전환 시급"

발행날짜: 2022-01-05 15:32:09

"중세 한센병 환자 수준으로 확진자 건강권 훼손"
정부 방역패스도 이의 제기 "국민 희생 강요"

의료계가 정부 방역대책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무차별 선별검사와 격리위주 방역대책으로 오히려 위험에 처하는 환자가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5일 서울시내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들이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에만 매달려 코로나 병상 확충에 사활을 걸다가 이런 사태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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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과의사회는 정부의 무증상 환자 동선 추적, 무차별적 PCR 검사, 무조건적 격리방식을 문제 삼았다. 지금 같은 무차별적 검사와 격리 보다는 효율적인 검사방식의 도입해야 한다는 것.

의사회는 확진자 대응을 외래 및 재택 관리 방식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개선 방향으로 ▲증상유무에 따른 최소한의 PCR 검사와 흉부엑스레이 검사 ▲고위험 확진자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렉키로나 등 적극적인 항체치료 ▲변이종류에 따른 외래 및 재택 관리 방식 전환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내과의사회는 "암환자 수술 예정일이 뒤로 밀리고, 만삭의 산모가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코로나 음성 확인증이 없다는 이유로 앰뷸런스 안에서 분만하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며 "백신 접종률과 의료접근성이 세계 최고고 항체치료제도 충분한 대한민국에서 중세 한센병 환자 수준으로 확진자의 건강추구 기본권리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역패스에도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QR코드를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시스템·업데이트 오류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현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내과의사회 "원칙 없는 예방접종 시행령으로 일선 위탁의료기관에선 접종자들에게 온갖 욕설과 불평을 받아왔고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해 모든 책임을 위탁의료기관으로 전가시켰다"며 "정부는 방역을 핑계로 더 이상 위탁의료기관, 자영업자 그리고 모든 국민들에게 희생 강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의 무차별 선별검사, 격리위주의 코로나 방역대책을 즉시 개선해 더 이상 코로나 환자에 밀려 치료를 제때 못 받고 사망하는 국민이 없도록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켜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