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제약은 국내 바이오벤처 스카이테라퓨틱스와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점안 치료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우제약과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대우제약 서울본부에서 황반변성 점안 치료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스카이테라퓨틱스의 김철환 대표, 대우제약의 지용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카이테라퓨틱스는 항암제인 수니티닙(Sunitinib)을 이용해 황반변성 치료 점안제로 개발 중인 SCAI-003을 대우제약에 기술이전 및 공동 임상 개발하고 국내시장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부여한다.
현재 황반변성치료제는 유리체내 주사(Intravitreal Injection)방식의 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바이엘의 아일리아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2021년 처방기준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양사가 공동개발 예정인 황반변성 치료제는 기존의 안구내 주사형태 치료에서 환자의 눈에 주사바늘을 찌르지 않고 점안투여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점안형태로 스카이테라퓨틱스의 모아시스(MOASISTM)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모아시스(MOASISTM) 기술은 약물의 세포 침투력을 높여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기존에 침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약물이 들어가게 해 약효를 나타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제품의 개량, 투여 경로의 변경, 새로운 병증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고, 상업화되지 못한 NCE(New Chemical Entity) 신약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공동연구 개발사인 대우제약은 1976년에 설립된 전문의약품 제약사로 2009년 서울대 안과전문의 출신인 지용훈 대표 취임 이후 안과의약품에 특화된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최근 안과 의약품 설비 투자 및 신약 파이프 라인 확대에 200억원 이상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대구 첨복의료단지내 제2연구소 'Daewoo Eye Research Center'를 개소하는 등 2025년 국내 Top-Tier, 2030년 Global 안과전문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양사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기존 항체 주사제를 점안제로 개발해 환자순응도가 개선된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내 놓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제약 지용훈 대표는 "스카이테라퓨틱스의 혁신적 약물 전달 기술을 통해 대우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이번 기술 계약의 의의를 피력했다.
스카이테라퓨틱스 김철환 대표는 "법인 설립 후 첫 기술이전 계약을 안과전문 기업인 대우제약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임상시험을 통해 모아시스 기술의 효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