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진료과의사회들이 신속항원검사(RAT)는 민감도가 떨어져 권고하지 않는다는 한국보건의료원 권고문을 비판하고 나섰다.
30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대한내과의사회·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공동으로 질의서를 발표하고 보의연 발표가 우리나라 방역 대책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보의연은 이날 권고문을 발표하고 "무증상 및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일반적으로 RAT를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RAT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의사회는 유증상 코로나19 의심자에 RAT를 권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NEJM 논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권고문을 작성하는 데 쓰인 근거가 전문가용 RAT를 통해 얻어진 결과인지,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한 결과도 포함된 내용인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방역대책으로 국민에게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던 것에 대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유증상자가 3~4시간 대기해야하며 검사결과 역시 1~2일이 걸려야 나오는 PCR이 환자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들 의사회는 "코로나19 RAT 권고안을 만드는 데 참여한 사람들은 RAT던 PCR이든 면봉을 잡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지 알려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