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병원들까지 관심을 보이며 병원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창원시 병원부지의 입찰후보가 중대의료원 등 6개 기관으로 압축됐다.
창원시는 이들 병원들의 제안서를 검토한 뒤 선정위원회를 구성, 12월말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가 개최한 '창원시 대학병원 설립사업 설명회'에는 총 6개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원의사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당초 8-9개 병원이 관심을 보였었지만 설명회에는 6개 기관이 참여했다"며 "시의 지원방안과 병원측의 설립계획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병원은 경상대병원과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병원, 중앙대병원, 한마음병원으로 파악됐다.
당초 을지병원, 길병원 등도 부지에 관심을 보여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지만 결국 실질적으로 진출 가능성이 있는 6개 기관으로 경쟁구도가 성립된 것.
시 관계자는 "우선 이들 6개 기관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 갈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공개모집 기간이 남은 만큼 이들이 최종 후보는 아니다"고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병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설립되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총면적 8만㎡의 규모의 민자유치사업으로 진행되며 총 면적의 10%에 해당하는 8000㎡에는 장례식장과 음식점 등 지원시설이 설립된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지역 의사회와 시 관계자,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협상대상자 선정위원회를 조직해 12월내에 최종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조건도 명시됐다. 발표된 조건에 따르면 지원기관은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기준에 맞춰 7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기반을 증명해야 하며, 개원 후 6년이내 복지부로부터 3차 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또한 늦어도 2013년내에는 병원 개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명시해야 한다는 단서조항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유명 3차기관에 뒤지지 않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을 설립한다는 것이 시의 목표"라며 "그에 걸맞는 가능성과 성장여력을 지녔느냐가 선정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