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의대 졸업생들의 국시합격률이 연평균 27.18%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질관리를 위해 응시횟수 제한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외국 의대 졸업자 172명이 의사국가시험에 응시 4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연평균 합격자수는 9.4명, 합격률은 27.18%에 그쳤다.
연도별 합격률을 보면 2000년에 49명이 응시, 이 가운데 28.6%인 14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2001년 41명이 응시해 8명이 합격(19.5%)했고 2002년에는 31명이 응시했지만 8명(25.8%)의 합격자를 배출하는데 머물렀다.
또 지난해에는 22명 응시 3명(13.7%)이 합격했고 올해는 29명이 응시 48.3%인 14명이 합격,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역시 국내 의대출신자들의 합격률인 96.9%에는 크게 못미쳤다.
치과의사와 약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보건의료직종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 대학졸업자가 응시하고 있는 치과의사 면허시험의 경우 5년간 1123명이 응시했으나 합격자는 153명에 불과했으며 약사의 경우도 5년간 351명이 시험을 치러 3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에 대해 연세의대 이무상 교수는 "합격률이 낮다고 해서 불합격자가 면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 만큼 재수생들이 누적되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무제한 응시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 규정을 선진 외국의 경우처럼 응시횟수를 제한하는 장치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시원 관계자는 "난이도 영향도 있겠지만 외국의대와 국내 의대의 교육과정이 서로 다른데다 체계적인 시험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 낮은 합격률의 근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예비시험제도 시행으로 앞으로는 지원자는 줄고 합격률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