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중소병원협의회는 오는 16일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과 공식 면담 자리를 갖는다.
이날 협의회 김철수 회장(양지병원 원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중소병원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제도적인 문제점을 설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협의회 백성길(백성병원 원장) 부회장은 "중소병원의 현황을 복지부 장관을 통해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대략적인 사항은 파악하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의원급 의료기관 병상수 10개 미만 축소 ▲외래환자본인부담금 축소 및 정율제 시행 ▲신용카드 수수료 1.5%로 인하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소병원 경영활성화를 위한 '경영관리기법개발' 등 여론조성에도 복지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초과 상태에 다다른 급성기병상수를 줄이기 위해 의원 병상수를 10병상 이하로 줄일 것을 주장해왔으며,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재 관련 TFT팀을 구성한 상태다.
이같은 주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의원은 진료환자, 병원은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근거로 하고 있다.
협의회는 "현재 병원은 외래환자본인부담금이 의원에 2-5배 가량 높아 환자들이 줄고 있다"며 이를 중소병원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 외래환자본인부담금을 현재의 정액제에서 정율제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반면 개원가는 의원 병상수 축소와 외래환자본인부담금 정율제 등은 현재 1,2,3차 의료기관모두 환자의 1차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중소병원협은 복지부 장관의 면담을 통해 관련 정책 추진에 대한 내부적인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