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조경애 강주성)는 보건의료노조와 공동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전국 9개 국립대학병원 중환자실과 무균실 환자를 대상으로 물품구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료물품과 병실비품이 환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건강세상네트워크에 따르면 공공병원인 국립대학병원에서 중환자실, 무균실에 입원하는 환자에게 미리 구입하도록 요구하는 물품이 최고 28개나 되며 그 물품 중에는 건강보험에서 정해놓은 입원비 수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 환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 보건의료노조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15일(화)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이와 관련 “건강세상네트워크측이 주장하는 입원환자 물품세트는 강제사항이 아니라 입원을 하면서 준비를 하지 못한 환자들이 찾을 경우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며 “만일 병원측에서 지급하여 병원비에 포함시킨다면 오히려 환자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가 아닌가”고 반문했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양지원 박명희)도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지난 주부터 병의원별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녹소연 관계자는 “MRI 촬영이라고 해도 병원별로 큰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며 “그 결과는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