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의 폭발적 증가를 주도한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의 진료비 증가세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에도 진료비가 33.8% 증가한 요양병원을 포함해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28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0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급여비는 2010년 33조 7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 9411억원보다 3조 8551억원(12.9%)이 증가했다.
이 중 요양기관에 지급한 2010년 요양급여비는 32조 49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 5802억원(12.4%)이 증가했다.
진료비 증가율은 요양병원이 33.8%로 가장 높았으며, 한방병원(20.2%), 종합병원(18.2%), 상급종합병원(16.6%), 병원(15.8%) 순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7.5%, 약국은 8.1%, 한의원은 6.2%로 모두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이에 따라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이 전체 진료비 중 차지하는 점유율도 모두 상승했다. 상급종합병원은 2009년 16.3%에서 17%로 0.7%p 점유율이 상승했고 종합병원은 14.3%에서 15.1%, 요양병원은 3.4%에서 4%로 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23%에서 22%로, 약국도 26.6%에서 25.6%로 1%p나 점유율이 낮아졌다.
한편 작년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2.2%인 14조 583억원까지 늘었다. 후기노령층인 85세이상 노인의 진료비도 1조원을 넘어섰다.
환자 1인당 수진횟수는 18.69일로 전년 대비 0.58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