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환자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진료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은 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종합병원 치료과정에서 담당의사의 독설이 너무 심하다"면서 "의사가 자존심을 앞세워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돈 많은 환자는 여러 의사들이 힘을 합쳐 상의를 하고 협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상적 환자인 경우 종합적으로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중증환자에 대해 여러 의사가 협진해서 생명을 구하는게 상례화돼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협진이 잘 안되고 있으며 다른 병원 의사의 요청도 묵살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런 면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단순 결의로는 고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최원영 차관은 중증센터 활성화, EHR 시스템을 활용한 진료정보 공유, 협진을 위한 비용적 유인, 의료기관 종별 기능 재정립 등이 협진 활성화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하나하나 단절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효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