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생겨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권미나 박사와 서상욱 박사팀은 최근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론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인터페론'이 면역세포의 유입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터페론은 타입 1, 2, 3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타입 1은 바이러스 감염시 여러 종류의 항 바이러스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신호를 전달한다.
권 박사팀은 이 인터페론이 단핵구의 분화에도 관여할 뿐더러 바이러스 감염시 단핵구와 호중구간 균형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골수에서 단핵구와 호중구 등 면역세포가 나오는데 이중 호중구는 중증 감염과 급성 중증 호흡기 증후군이 생기면 평소보다 과도하게 분비돼 염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인터페론을 통해 이렇게 과다하게 분비되는 호중구를 제어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의 경우 바이러스 유래 단백질(NS1)이 인터페론 반응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AI 바이러스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미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터페론의 새로운 기능을 밝혀낸 의미있는 연구성과"라며 "향후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응용돼 신종플루 등 예기치 못한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처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