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임원진들이 개원의협의회 운영을 유지하고자 자발적으로 회비를 갹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외과개원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회장 100만원, 부회장 등 임원진은 20만원씩 회비 명목의 지원금을 납부했다.
이는 지난해 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 강화 여파로 대한외과학회가 개원의협의회에 대한 지원이 어려워지자 급한데로 임원들이 자진해서 회비를 모은 것.
외과개원의협의회 임익강 총무이사는 "정관상에는 회비에 대해 명시하고 있지만 회비 지로용지 배부조차 비용이 아까워서 회비 수납을 중단했다"면서 "학술대회 등록비 명목으로 수납을 받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외과개원의협의회 임원진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회장 100만원, 부회장 등 임원진은 각각 20만원씩을 갹출하기로 했다.
대신 올해부터는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회원들에게도 회비 의무화를 독려할 계획이다.
앞서 임원진들이 자진해서 회비를 갹출해온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외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 10만원을 받기로 했다"면서 "회비 납부율을 높이기 위해 회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토 중인 혜택은 외과개원의협의회가 주최하는 연수강좌 무료 참석, 개원의협의회보 무료 배포, 회원 주소록 제공, 외과 개원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통한 정보 공유 등이 포함됐다.
극심한 저수가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외과개원의협의회가 얼마나 회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