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1-2인실 병실료는 지방 국립대병원에 비해 2-3배이상 비싸고, 민간 사립대병원 평균보다도 높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산하 서울대병원지부와 함께 8개 국립대 병원과 서울소재 사립대 병원을 대상으로 병실현황과 입원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의 1인실 하루 입원료는 22만8천916원으로 국립대병원 평균인 10만3천720원보다 비싸고, 사립대병원 평균인 21만8천793원보다도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노조는 조사대상 병원의 다인용 병상은 전체병상 평균 66.1%을 차지했지만, 서울대병원 본관과 소아병동은 다인실 비중이 42.8%로 기준을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의료법령은 요양기관이 허가받거나 신고한 병상수의 50%이상을 다인용으로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립대와 사립대병원의 평균 특실료(최고 병실료 기준)는 37만1천688원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서울대병원은 하루 병실료가 최고 84만4천580원이나 되는 특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노조는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2인실과 3.4인실 하루 병실료도 각각 11만1천916원과 6만8천916원으로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평균치인 9만4천480원과 4만2천998원을 크게 웃돌았다.
노조는 "병실료와 식대 등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는 부대비용이 치료비보다 많아 환자가 이중, 삼중으로 부담을 지고 있다"며 "비보험 영역으로 되어 있는 상급 병실을 단계적으로 보험적용을 확대하고, 병실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