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시 일대 개원가에서 잇따라 금품 도난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수성구에 이어 달서구에서 병원이 비어있는 야간을 틈탄 도둑이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사회 측은 당일 환자에게 수납한 병원 진료비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침 해당 병원에는 소액의 현금만 남아있어 금전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23일 달서구 A외과의원 K원장의 제보로 알려졌다. K원장은 지난 22일 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사이 도둑이 들어 금품을 훔쳐 도망갔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수성구에서 발생한 B의원 도난사건과 유사한 방식이다.
병원 CCTV에 찍힌 영상을 분석할 결과 범인은 병원에 들어오자마자 접수대로 직행해 돈을 훔쳐갔다.
대구시의사회 측은 비슷한 유형의 도난사고가 잇따른 점에 비추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병원 모두 무인경비업체 서비스를 받고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무인경비업체가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까지 약 5분이 소요되는 허점을 이용해 금품을 털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유사한 도난사건이 발생한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각 회원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알리고 병원이 비어있는 야간에는 금품을 둬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