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약국에서 남자 약사를 찾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1990년 최초로 여약사 수가 남약사를 초과한 데 이어 남·여약사간 격차가 날로 확대되는 등 약사회의 여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매년 회원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취업별, 출신교별 현황 내용을 분석한 '2011년 대한약사회 회원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10년 신상신고를 필한 전체 회원 중 남약사는 1만3065명, 여약사는 1만6460명으로 각각 44.3%와 55.7%의 구성비를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여약사의 비율이 점점 높아진다는 점.
특히 30대 이하에서는 남녀 비율이 1:3에 달할 정도로 여약사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09년 통계를 보면 전체 1901명의 30세 이하 약사 중 여약사는 1510명에 달한다. 이는 여약사가 전체의 80%의 비중을 차지, 10명 중 8명은 여약사인 셈이다.
2010년에는 2230명의 전체 약사 중 1673명(75%)을 여약사가 차지, 비율은 전년 대비 5% 줄었지만 여전히 여풍은 강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대구, 부산 등 수도권·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풍 현상이 거셌다.
서울 지역 8768명의 중 여약사는 5836명으로 66.6%를 차지했다. 대구는 전체 1591명의 약사 중 1037명(65.1%)이 여약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