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의료소송 전문 법조인인 최재혁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29일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최재혁 씨를 상근 변호사로 영입하고 법무실에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변호사는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4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현 민주당 국회의원인 전현희 변호사가 설립한 대외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한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다.
대외법률사무소 재직 시절 최 변호사는 원외처방 약제비 소송 등 굵직한 의료 송사를 담당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이후 법무법인 세승으로 자리를 옮겨 송무를 진행해 왔다.
삼성서울병원과의 인연은 대외법률사무소에서 시작됐다.
당시 의료 분야에 정통한 법조인을 찾고 있었던 삼성서울병원은 대외법률사무소를 통해 최재혁 변호사를 추천 받았고 곧바로 자문 변호사로 위촉했다.
그러던 중 상시적인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서울병원은 상근 변호사직을 제안했고 최 변호사가 이를 수락하면서 영입이 성사됐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최 변호사를 영입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혹여 세간의 눈총을 받을까 우려하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법무실 관계자는 "최 변호사와 관련한 그 어떤 공식적인 답변도 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보직자도 "최 변호사를 영입한 것은 사실"이라며 "굳이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최재혁 변호사도 공식적인 인터뷰 요청을 고사한 상태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의료 소송을 맡아온 변호사이니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되도록 알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