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HPV 바이러스가 폐암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 학회에서 발표됐다.
국제 암 연구청의 데바세나 아난타라맨 박사는 폐암 환자 1천6백명과 대조군 2천7백명을 대상으로 HPV 존재를 검사했다.
그 결과 폐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경우 HPV가 발견되는 경우가 폐암 환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 환자의 경우 8종의 심각한 HPV가 나타나는 경우가 현격히 증가했다.
심각한 HPV인 16번과 19번의 경우 자궁 경부암 환자의 70%에서 발견되며 위험성이 적은 6번과 11번의 경우 생식기 사마귀와 호흡기 유두종증에서 나타난다.
연구팀은 현재 HPV 백신이 있지만 이 백신의 효과가 폐암에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HPV와 폐암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예비적인 단계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