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계 권위를 자랑하는 ‘제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4번째 논문을 게재한 박승정 울산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박승정 교수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치료방법인 중재시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박 교수는 4월 4일 ‘좌주간부 치료에서 수술과 중재시술의 비교’라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NEJM에 4번째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2008년 심장혈관의 가장 중요하고 심한 협심증을 일으키는 좌주간부(Left Main)가 좁아졌을 때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하는 것이 기존 외과 수술 못지않게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 ‘NEJM’에 발표해 전 세계 심장학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에 앞서 2003년 협심증 환자를 치료하는 그물망(스텐트)에 항암제를 바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같은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국내외 심장혈관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했다.
NEJM은 논문 인용지수가 ‘네이처’나 ‘사이언스’ 보다 훨씬 더 높은 학술지로 최근 박 교수는 브릭(BRIC, 국가 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으로부터 우리나라 의생명과학자를 통틀어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저널에 가장 많은 연구논문을 게재한 의학자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박 교수는 매년 전 세계 의사 1천여명을 초청, 심장혈관 중재시술 시연 및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수많은 심장 전문의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파함으로써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후진양성과 전 세계 심장혈관 중재시술 연구자들의 역할 모델로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교수는 전임의 시절인 1989년 승모판 협착증 풍선확장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1991년 협심증 환자의 사타구니에 금속그물망을 넣어 심장의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박 교수의 노력과 열정은 지금도 그칠 줄 모르며 이런 결과 지난 2008년 세계 최고 권위의 심장병학회인 미국 TCT(관상동맥중재시술) 학회로부터 ‘최고 업적상’을, 2005년 유럽을 대표하는 심장혈관 중재시술학계 최고 영예상인 ‘올해의 의사상’을 모두 수상한 심장학자가 되었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 의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했다.
아산재단은 지난 해 6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진료업적의 혁신성과 안정성, 국내외 사용여부, 후진 양성, 의학발전 기여도 등 진료․교육․연구업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박승정 교수를 제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시상식은 이달 18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수상자인 박승정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