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벼랑 끝 산부인과, 어디로 가고 있나"

김제연 법제이사, 산의회 춘계학회서 문제점 짚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1-04-10 21:59:05
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법제이사는 지난 10일 열린 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산부인과가 처한 의료 현실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김재연 산부인과의사회 법제이사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 중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주제를 통해 산부인과의 현실을 짚어보고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김재연 법제이사는 지난 2006년에는 산부인과 병의원이 1818곳에 달했지만 2010년에는 1568곳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국의 산부인과 병·의원 중 13.8%가 문을 닫은 셈이다.

분만이 가능한 병의원도 줄었다. 분만 산부인과는 2005년 1214곳에서 2008년에는 954곳으로 감소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산부인과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김 법제이사는 "최근 5년간 진료비 상위 100대 의원 중 24곳이 산부인과에 해당했지만 홀산의(홀로 개업한 산부인과 의사)의 월 평균 청구액은 200만~400만원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가 분만수가를 25%인상했지만 인건비, 재료비 등을 제외하고 분만 원가를 분석하면 이익률이 마이너스 42%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도 매년 급감하고 있다. 2003년 99.6%에 달했던 전공의 지원율은 2004년 94.6%에서 2005년 86.1%, 2006년 64.1%, 2007년 61.9%로 현저히 낮아졌다.

김 법제이사는 산부인과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했다.

정부는 분만 취약지역에 거점병원을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오히려 해당 지역 인근의 분만 산부인과를 폐업으로 몰고 간다는 게 그의 우려다.

그는 또 정부가 2012년~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전국 11개 광역권에 고위험 분만 통합 치료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은 한편에선 긍정적일 수 있지만 농어촌 인근의 산부인과에는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보건소에서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빈혈검사 등 산전검사와 함께 철분제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지역 산부인과의 산전 진료에 직격탄이라고 꼬집었다.

김 법제이사는 이 같은 산부인과의 산적한 문제에 대해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일단 저평가 된 분만수가와 제왕절개수술 수가 인상 등 산부인과의 적정 수가를 보장하고, 새로운 진료수가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의료사고분쟁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앞으로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올해 이 부분에 더 주력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