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약 40만명의 환자가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말판 증후군을 위한 특수클리닉이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다.
서울아산병원 송명근 교수는 오는 29일 흉부외과 외래 진료실에 말판증후군 및 대동맥 특수 클리닉을 개설하고, 심혈관 및 판막 질환 환자에 대한 전문 진료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송 교수는 말판 증후군 환자를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에 특수 클리닉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며 대동맥 질환 환자를 함께 진료할 예정이다.
말판 증후군은 제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심장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휘브릴린이라는 물질에 이상이 생겨 혈관이 늘어지거나 파열되는 유전병이다.
말판 증후군은 우리나라 전 인구의 약 1% 정도의 유병률을 보여 약 40만명의 환자가 이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판 증후군은 조기에 발견돼 치료하면 비교적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혀 심장의 판막이나 대동맥, 심장 근육이 손상된 이후에는 치료가 어려워 사망하거나 평생 심장병 환자로 살아가야 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클리닉을 개설한 송명근 교수는 지난 ‘92년 국내 처음으로 심장이식을 성공한 이래 126명의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 96%의 수술 성공률로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