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진료학회 학술대회에 가면 다른 학회에는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양적, 질적으로 풍부하게 준비한 보험진료 강의다.
17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학술대회는 보험진료 파트와 비보험 분야 강의를 똑같은 비중으로 다뤘다.
'내과영역의 기본을 다지자'라는 주제의 강좌에서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현명한 항혈전제 처방의 최신지견 ▲개원가에서 알아야 할 당뇨병환자에서 고지혈증 관리의 최신지견 ▲무증상 혹은 유증상의 간기능검사 이상소견 어떻게 대처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강좌가 진행됐다.
'차근차근 풀어보는 당뇨병치료의 근간' 주제 강연에서는 ▲개원가에서 인슐린 사용 환자의 관리 요령 ▲당뇨병 치료에서 조기병합요법의 이점 ▲당뇨병 환자에서의 창상 치료의 주의점이 소개됐다.
이종화 회장(경주 늘푸른의원)은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보험 영역을 선택한 의사들이 과당경쟁에 지쳐 다시 보험진료로 회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정작 이를 다루는 학회는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 학회는 회원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보험 파트와 비보험 파트를 똑같이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 주제는 학회 산하 전문위원회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정한다.
개원가의 경향을 면밀히 체크하는 일은 필수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학술대회에는 지난해 대비 약 25% 증가한 500여 명의 개원의가 몰렸다.
또 정회원 5000여 명, 인터넷 회원이 6500명이 넘는 학회로 성장했다.
학회는 이런 외형적 성장을 발판 삼아 매년 10여 편 이상 논문 발표하는 전문 연구단체로 입지를 강화해 의학회 정회원 학회로 가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