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이 작고한 앙드레 김이 기탁한 후원금으로 우수 전공의 해외 연수비용을 지원한다.
서울대병원은 19일 지난해 8월 작고한 앙드레 김이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전달한 후원기금으로 '앙드레 김 Award'를 제정하고, 2명의 우수 전공의를 시상했다.
이 상은 생전에 따뜻한 인품과 더불어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로 잘 알려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제정됐다.
고인은 2008년 4월에 지병 치료를 위해 내원해오던 서울대병원에 촉망받는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며 10억원의 '우수 전공의 포상기금' 후원을 약정한 바 있다.
앙드레 김은 지난해까지 5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작고 후에도 5000만원을 추가 후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매년 2, 3년차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계획서, 논문발표 실적, 근무평가 성적 등을 기준으로 교육위원회를 통해 우수 전공의를 선정, '앙드레 김 Award'를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첫해인 올해에는 진단검사의학과 김선영, 신경과 정종원 전공의가 수상했으며, 이들은 각각 1000만원 이하의 해외연수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정희원 병원장은 "평생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추구해온 고인의 마음이 전해져 그 순수한 심성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