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평뉴타운에 약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은평뉴타운 지구 내에 종합의료시설을 결정하는 '은평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의결했다.
하지만 보건의료 시각에서 서울지역 새로운 대형병원 건립 움직임은 극히 우려스럽다.
최근 보건의료의 화두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일차의료 활성화다. 병상총량제를 통해 과밀화된 병상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형병원 건립은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다. 사실 주위에 큰 병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세브란스병원, 공단 일산병원 등도 근 거리에 있다.
전국시도병원회장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인근에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들이 즐비해 있음에도 새로운 병원을 설립한다는 것은 공멸하자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은평뉴타운 활성화 등이 목적일 것이다. 물론 지역의 이익도 중요하겠지만 국가적인 보건의료체계의 방향을 거슬러서는 안된다.